현대차 미 앨라배마 공장 준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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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한국 기업으론 처음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세웠다. 현대차가 1986년 소형 승용차 엑셀을 미국에 처음 수출한 이래 19년 만의 일이다.

현대차는 21일(한국시간)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홍석현 주미대사 등 한.미 양국의 정.재계 인사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앨라배마 공장 준공식을 했다.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의 주도인 몽고메리시에 자리한 앨라배마 공장은 현대차가 2002년 4월 기공해 210만 평 부지에 3년간 총 10억 달러(1조원)를 투자해 완성한 공장이다. 이 공장에선 연간 15만 대의 쏘나타를 생산한다. 내년부터는 싼타페의 후속 모델인 CM도 생산해 연간 30만 대의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준공식에서 "오늘은 현대차 38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날"이라며 "신기술.신공법이 결집한 앨라배마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현대차가 진정한 글로벌 메이커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 준공을 계기로 현재 660개인 미국 내 딜러 업체를 700개로 늘려 미국시장 점유율을 3%(현재 2.72%)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몽고메리(미국 앨라배마)=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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