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김부선 비판에 뭇매… 허지웅 "꼴사납게 지켜준 권리 챙기며 선비인 척"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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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은 17일 SBS 러브FM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동안을 아파트 난방 비리에 대해서 무던히 애를 썼으나 몇 번 좌절했다. 내가 밝히면 우리 사회가 좋아지고, 또 내 딸들이 좋아지고, 내 딸들의 딸들이 좋아진다. 누군가는 해야 되는데 그게 나라면 내가 기꺼이 하겠다”라며 난방비 비리 문제 제기 이유를 고백했다.

2003년부터 해당 아파트에 거주했다고 밝힌 김부선은 “이사 오자마자 난방비가 80만원이 나왔는데 앞집은 3000원이 나왔다고 하더라. 거긴 5인 가구다. 전월에는 만원이 나왔다. 딸집에 왔다 갔다고 말하더라. 나중에는 계량기 불량이라고 했다”고 의혹을 가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에서 해당 아파트에 대한 감사를 벌인 사실에 대해서는 “(난방비가) 이해할 수 없는 세대 중 사유서를 안 낸 세대만 형사고발을 했다. 외국 사는 경우 빼고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전기장판 켰다고 하면 넘어가는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김부선은 해당 아파트에서 감사를 통해 관리비를 안 냈다고 밝혀진 것은 300건이다. 김부선은 “536가구 중 27개월 동안 겨울만 4개월일 때 5년이다. 5년 동안 27개월을 10원도 내지 않은 가구가 300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부선은 “안 낸 사람을 뭐라고 비난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을 열고 토론하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 김부선의 난방비 문제에 대해 코미디언 출신 가수 방미가 지적을 하며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방미는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부선 난 이 분이 좀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 내가 LA에 있을 때나 서울에 있을 때나 이 분은 연기자로보단 자기 개인적인 일로 더 바쁘고 시끄럽게 사는 이유가?”라고 김부선을 지적했다. 이어 방미는 “억울함, 흥분되는 일, 알리고 싶은 일, 설치면서 드러내고 싶은 일들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다. 우린 최소한 대중들에게는 방송으로나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의 직업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제일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되는데 김부선 이 분은 그게 잘 안 되나 보다”라고 말해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

방미의 글에 대해 영화평론가이자 방송인 허지웅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조리를 바로 잡겠다는 자에게 ‘정확하게 하라’도 아니고 그냥 ‘나대지 말라’ 훈수를 두는 사람들은 대개 그 드센 사람들이 꼴사납게 자기 면 깎아가며 지켜준 권리를 당연하다는 듯 받아 챙기면서, 정작 그들을 꾸짖어 자신의 선비 됨을 강조하기 마련”이라고 방미의 글을 지적했다.

허지웅의 지적을 받은 방미의 글은 현재 블로그에서 삭제되었지만 방미의 글에 대해 네티즌의 질타는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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