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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데모대, 경찰과 충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바르샤바20일 UPI·로이터=연합】 폴란드 노조운동이래 최대의 가두폭력사태가 20일 폴란드 남부 카토비체시에서 발생하여 경찰은 최루탄과 곤봉을 사용하여 5천여명의 데모대를 해산시켰다.
또한 폴란드 정부의 대자유노조 유화정책에 불만을 품은 한 무리의 강경파 공산당원들은 이날 카토비체시의 한 제철소내 공산당 사무소를 점거하고 공장 방송을 통해 무능한 지방공산당 관리들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자유노조가 전했다. 탄광도시인 카토비체의 주민 약5천명은 이날 경찰이 반소내용의 지하신문과 자유노조 간행물을 판매하던 3명의 노조원을 체한데 합의, 시내중심가에 모여 데모를 벌이기 시작했으며 일부 군중은 경찰서를 공격하여 투석으로 창문 등을 파괴했다고 노조측이 발표했다.
폴란드 국영TV방송은 성난 군중이 한 경찰차를 탈취, 이를 전복시키고 시위를 벌였으며 데모지도자들은 이 자동차 위에 올라가 확성기로 시위를 선동했다고 보도했다.
카토비체시 자유노조지부 대변인은 데모가 격화되자 폭동진압 경찰이 출동, 곤봉을 휘두르며 군중을 해산시켰다고 말했다.
카트비체시의 자유노조지부는 소련을 풍자하는 신랄한 반소간행물들을 자주 발행해온 것으로 유명하며 당국은 이날 2천5백여장의 간행물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대변인은 현재 카토비체시가 평온을 되찾았으며 경찰은 체포했던 노조행동대원을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에 앞서 자유노조는 「마르크스-레닌」공산주의 연구회소속 과격파 당원들이 카토비체시의 제철소 노동자로 위장한 채 버스 1대를 타고 공장에 도착, 공산당 사무실 직원들을 내쫓고 사무실을 점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량부족에 합의하여 파업중인 지라르도프시 방직공장의 1만2천여 토동자들은 파업종식을 촉구한 공산당의 호소를 일축하고 연8일째 연좌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폴란드의 관영 PAP통신은 폴란드 공산당이 중앙위원회 서기국회의를 소집, 현 국내사태와 관련한 모종의제를 상정,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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