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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인 이성구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서울에 있을 때는 아침마다 집앞 채소밭을 가꾸고 1년중 절반은 고향 천안에 내려가 채소밭을 가꾸면서 이성구씨(71·농구협회 고문·전연세대 체육부장)는 건강을 지킨다.
15살때 농구선수가 된 이래 농구를 위해 뛰다보니 건강을 따로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이옹은 말했다. 36년 베를린올림픽 때까지 현역선수생활을 한 후 농구지도자생활을 하느라 줄곧 코트에서 살았기 때문에 자연히 건강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옹은 건강에 가장 해로운 것으로는 「분수에 넘치는 욕심」을 꼽는다. 탐욕을 부리면 심신에 부담과 고통을 주어 건강을 해친다는 것. 이옹자신은 농구인으로 다른 욕심없이 마음껏 활동했노라고 말한다.
이번 제1회 어머니농구대회에서는 진명어머니농구단의 코치를 맡아 매우 바쁘게 보냈다. 정기연설전에 대비, 선수들이 합숙하고 있는 모교인 연세인에도 들르고 체육위원으로 있는 YMCA에도 가끔씩 들른다.
이옹이 즐기는 독록한 건강법은 10년째 계속해온 사우나 목욕. 젊었을 때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요통을 고치려고 YMCA의 직장인 클럽사우나를 이용한게 동기. 겨울에는 거의 매일 사우나를 하고 다른 계절에도 가끔 애용한다.
운동을 해서인지 젊어서부터 잠을 잘 잤고 요즘에도 하루 8시간쯤 숙면한다. 아침7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15분간 요가를 겸한 체조를 하고 30분∼1시간쯤 집앞 채소밭에서 산책겸 노동을 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로 외식을 하더라도 집에 돌아와 된장찌개는 꼭 먹을 정도다. 육류·생선도 좋아하나 특별히 많이 먹지는 않는다. 몸에 좋다는 보약이나 음식을 따로 먹어본 일이 없다. 선수생활을 할 때는 「대식가」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음식을 많이 먹었고 현재도 보통사람보다 많이 먹는 편이다.
선수생활에서 은퇴한 후 한때 소화불량에 걸린 일이 있으나 활동량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히 치료됐고 현재도 위장기능·혈압 등 몸의 컨디션이 정상이다.
술은 별로 안하나 담배는 하루1갑을 피운다. 『운동을 한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규칙적인 식생활을 못했을 때가 많았으나 끊임없는 활동과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건강을 지켜왔다』고 이옹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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