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부담 늘어나지 않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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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올림픽서울유치만 단장 박영수서울시장은 4일하오 『88년도 서울올림픽은 우리능력에 알맞은 최소한의 투자로 가장 알뜰한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시장은 이날 대표단 일행과 함께 김포공항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비는 간접비 16억달러와 직접비 6억달러 등 모두 22억달러(약 1조5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이로 인해 시민부담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장은 특히 『많은 건설업계대표들이 선수총 등을 순수민간자본으로 건립, 임원·선수의 숙소로 사용케 한 다음 대회가 끝난 뒤엔 일반에 분양토록 하겠다는 제의를 이미 서울시에 해오고 있다』고 말해 올림픽 관련시설에 민간자본 유치의 뜻을 비치고 『올림픽개최로 시민부담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상호KOC위원장은 『올림픽유치가 확정된 이 시점에서 꼭 아시안게임까지 유치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문제는 검토해볼 문제지만 『세계각국이 올림픽개최 전에 프리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관례』라고 밝혀 아시안게임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비쳤다.
박영수 올림픽유치단장을 비롯, 조상호KOC위원장·정주영유치준비위원장·유창순무역협회장·이원경KOC고문·이원홍 KBS사장 등 유치대표단 일행은 이날하오 3시57분 KAL90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장미희양 등 TV탤런트·농구선수 박빈숙·서울시청 여직원들로부터 카네이션화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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