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대사관원 이란학생에 총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뉴델리 26일 AFP 연합】대사관직원 5명을 포함한 일단의 이라크인들이 25일 뉴델리에서 반이라크시위를 벌이던 60여명의 이란학생들에게 총질을 해 이 중 16명이 부상했다고 인도 PTI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외무성은 26일 사건현장에서 체포됐다가 석방된 이들 5명의 대사관 직원을 자진 출국시키도록 이라크대사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란학생들이 이라크대사관에서 한 구역 떨어진 지점에서 『이라크의 대이란침공』을 규탄하며 반 이라크 시위를 벌이고 있을 때 외교관번호를 단 2대의 승용차에 타고 현장에 나타난 8명의 이라크인들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다고 전하고 부상한 이란학생 중 6명이 중태이며 또 경찰관 2명 및 이라크기자 1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발생직후 현장에서 달아난 3명을 제외한 5명의 이라크인을 체포했으나 후에 이들 전원을 석방했는뎨 한 경찰간부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이들을 석방했다고 말했다.
이라크대사관은 이날 이란학생들이 이라크대사관 직원들에게 투석해와 자위책으로 공포를 발사한 것이라고 변명했는데 이란대사관측은 인도 외무성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이라크대사관 직원들을 『기피인물』로 규정하고 이들을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