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음악회 레이디스코드, 밝고 꿈 많던 소녀들 ‘마지막 무대’…이런일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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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멤버 故 고은비와 권리세의 생전 마지막 무대가 펼쳐졌던 열린음악회의 방송 편집에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열린음악회’에서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故 고은비와 권리세가 속한 레이디스코드의 무대가 공개됐다. 지난 2일 열린음악회 녹화 이후 서울로 돌아오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고은비와 권리세의 방송 여부에 관해 제작진 측은 유족들의 뜻과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의 의견을 존중해 예정대로 방송하기로 했다.

열린음악회 측은 레이디스코드의 무대 영상을 방송하기 전 자막을 통해 “다음은 이 공연을 끝으로 지난 3일 새벽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두 명의 소중한 동료를 떠나보낸 레이디스코드의 공연 실황입니다”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레이디스코드의 ‘키스키스’만 전파를 탔다. 녹화분에는 레이디스코드가 ‘예뻐예뻐’도 불렀으나 편집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즉각 열린음악회 게시판에 불만을 성토했다. 한 네티즌은 열린음악회 게시판에 “방송이 장난이냐”며 격하게 비난했다.

한편 레이디스코드는 2일 오후 대구에서 진행된 ‘열린음악회’ 녹화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던 3일 새벽 1시30분께 영동고속도로 수원IC부근에서 가드레일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고은비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권리세는 뇌를 크게 다쳐 수술을 거듭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온라인 중앙일보
‘레이디스코드’ [사진 KBS 열린음악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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