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에 고기대신 두부····부형·의회서 강력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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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학교급식에 사용하고 있는 고기률 값싼 두부와 요구르트로 대용한다는「레이건」 정부의 발표로 인해 미국에서는 영양논쟁이 한참 일고 있다.
미 농무성이 작성한 이 급식 보조비 절감 안은 단가가 싼 식품으로 대신해서 연간 총재 45억 달러(약3조1천5백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절약으로 한끼 한사람 급식비1달러50센트(약 1천50원) 전후였던 것이 약 10센트 정도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변경된 메뉴를 보면 쇠고기대신 두부나 요구르트, 또는 치즈나 땅콩을 쓰는 음식, 그리고 야채 두 접시가 케첩이나 피클을 끼워 한 접시로 된다.
이 절감안이 발표되자 부모는 물론 의학에서도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미 하원 노동 교육 소위원회에서는 학교급식의 영양가를 낮춘다는 것은 법률위반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국민 학교 학부모 한 사람은『두부가 미용에 좋다고 하여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있으나 어린이들에게 쇠고기 대신 줄 작품은 아니다』 고 주장한다.
현재 미국에서 급식을 받고있는 국민 학교·중학교 학생 수는 약 2천7백만명. 이 가운데 가난한 학부모는 자녀들이 학교급식으로 영양보충을 받도록 기대하고 있어 농무성의 절감 안은 벽에 부닥칠 것 같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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