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판 쇠고기엔 말고기 안 섞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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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호주가 미국에 수출한 쇠고기 가운데 말고기와 캥거루고기가 섞여있었다는 보도에 따라 호주에서 쇠고기를 수입하고있는 우리 나라도 『혹시나…』하는 우려에서 호주에 확인했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산 쇠고기 수입창구인 축협중앙회(회장 김일노)는 지난달 미국이 호주에서 수입한 쇠고기에 말고기가 섞여있었다는 보도가 외신을 타고 들어오자 호주정부의 식품공사와 주호 우리대사관에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냐』는 점과 『우리 나라가 수입한 쇠고기에도 말고기가 섞여있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점을 문의했다.
그 결과 최근 식품공사와 대사관측에서 『현재 호주경찰이 조사하고 있으나 미국에 쇠고기를 수출한 회사와 한국에 수출한 회사는 전연 별개의 회사로 가능성이 없다』는 회신을 해온 것.
특히 미국에서 말고기가 발견된 것은 가공용으로 쓰기 위한 정육인데 비해 최근 우리 나라가 들여오는 고기는 지육이기 때문에 우리가 수입한 쇠고기에 말고기가 섞여있을 가능성은 더욱 없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는 올해 호주에서 지금까지 1만2천t의 쇠고기를 수입했으며 연말까지 1만3천t을 더 들여올 계획. 도입방법은 호주의 식육수출상을 상대로한 경매로 들여오는데 이 경매에 응하는 회사는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한은법개정안이 발표되자 당사자인 한국은행사람들은 떠름한 표정.
금융자율화 무드 속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헌법으로 보장하려던 노력이 성공일보직전에 무산되었고 그 이후에도 최소한 재무부의 검사권만이라도 사양해(?)주길 학수고대해왔으나 그것마저 희망사항으로 끝나고만 셈.
그러나 지난해부터 한은이 정부투자기관에서 제외되었고 이에 따라 예산권이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되돌려진 것만 해도 큰 소득이 아니겠느냐고 애써 자위하는 분위기.
★…우리쪽 사정으로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파업에 민감한 호주에서 이번에는 부두노조의 파업으로 국내 4개 해운사의 배 4척이 근2달째 발이 묶여 4개 해운사들은 울상.
불씨는 호주선원들이 부당하게 해고당했다하여 호주 부두노조가 동정파업을 벌이고 있는데서 비롯.
이 바람에 현재 호주에는 지난 7월이후 세계 각국의 배 23척이 묶여있는데 국내 대한선주·범양전용선·삼익상선·대양선박 4개 해운사의 배 4척이 2달간 운행을 못하고 하루 1만∼1만5천달러의 용선료만 물고 있다.
국내선박회사들은 현지노조와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저쪽노조의 태도가 워낙 완강해 선박동결이 언제 풀릴지는 아직 막연한 실정.
★…세계적 유명 상표인 런던포그 코트유가 국내에서 첫 생산, 이번주부터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런던 포그메이커인 런던 타운사로부터 디자인과 기술을 도입, 이번주부터 남성용 T/C코트(사진)를, 이달말까지는 순모개버딘 코트, 세무 재킷 등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또 올해안에 자체 생산한 럼던포그제품 약 1백만달러 상당을 수출할 계획인데 남성용 T/C코트가격은 4만8천∼5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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