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워터게이트: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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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인문·사회

● 워터게이트: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밥 우드워드·칼 번스타인 지음, 양상모 옮김, 오래된 생각, 496쪽, 1만7500원)=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으로 귀결된 1972년의 워터게이트 사건. 이를 특종 보도한 기자들이 쓴 취재기다. 1977년 국내 출간 후 절판됐다가 37년 만에 새롭게 번역됐다.

● 사건으로 보는 시민운동사(차병직 지음, 창비, 272쪽, 1만5000원)=한국의 대표적 시민운동단체인 참여연대 창설 당시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으로 시작해 NGO(비정부기구)의 산 증인으로 꼽히는 차병직 변호사의 지난 20년 활동상황. 시민이 일궈낸 참여민주주의의 현장을 증언한다.

● 조선시대 궁궐 운영 연구(장영기 지음, 역사문화, 394쪽, 2만원)=궁궐의 매력이 21세기 새로운 문화 관광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궁궐의 세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인문학적 자료를 모았다. 문화유산 궁궐의 새로운 얼굴을 살핀다.

문학·예술

● 아름다움에 병든 자(김태형 지음, 마음산책, 304쪽, 1만3000원)=시인 김태형이 두 번의 인도 여행 후 써 내려간 산문 40여 편과 사진 58컷을 모았다. 시인은 여행을 “비록 한 순간일지라도 자기가 살아온 강제된 질서를 벗어나 온전히 자기를 마주하게 하고, 그렇게 나와 전혀 다른 나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무악재 부근(안병준 지음, 문학시티, 182쪽, 1만원)=언론인으로 활동하며 2012년 계간 문예지 ‘문학미디어’ 시 부분 신인상을 받은 저자가 일상과 시대상, 가족을 주제로 한 110여 편의 시를 모아 펴낸 첫 시집이다. 소설가 여동생(안일순)과 큰손자(안치우)가 그린 삽화 40여 점도 담겼다.

● 바람에 눕다 경계에 서다 고려인(한금선 지음, 봄날의책, 224쪽, 3만2000원)=동시대 삶의 현장과 아웃사이더들의 기록에 젊음을 바쳐온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의 아픈 역사를 가슴으로 찍고 인터뷰한 사진집. 한민족이면서 보편 인류인 그들의 인생이 아름답다.

경제·경영

● 왜 내가 못해(주대준 지음, 마음과 생각, 264쪽, 1만3000원)=청와대 경호차장, 카이스트 부총장을 지낸 저자가 ‘왜 내가 못해!’를 원동력으로 달려온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열어 줄 인생의 키워드로 ‘비전과 결단, 그리고 도전’을 제시한다.

● 무인양품은 왜 싸지도 않은데 잘 팔리는가(에가미 다카오 지음, 신상목 옮김, 한스미디어, 216쪽, 1만3000원)=일본의 인테리어 생활 브랜드 무인양품의 브랜드 전략을 파헤친 책. ‘기분 좋은 생활’을 판매한다는 탁월한 컨셉트 하나가 기업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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