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레바논 불대사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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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4일로이터=연합】「루이·델라마르」레바논주재프랑스대사(61)가 4일 베이루트시 서부 중심가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은 후 병원으로 급송 되었으나 사망했다고 프랑스대사관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대변인은 「델라마르」대사가 승용차로 프랑스대사관으로부터 관저로 들어가던 중 관저로부터 2m 떨어진 지점에서 괴한들의 저격을 받고 중상을 입은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피격2시간만에 절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괴한들이 먼저 「델라마르」대사의 승용차를 정차시킨 후 문이 잠겨있음을 알자 6발의 총탄을 난사하고 도주했다고 말했는데 레바논경찰소식통들은 괴한들이 「델라마르」대사를 납치하려다 실패하자 총격을 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소식통들은 괴한들이 모두 4명이었다고 말했다. 대사관대변인은 「델라마르」대사가 머리에 2발, 그리고 가슴에 4발의 총탄을 맞았으며 운전사는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고 중상을 입은 「델라마르」대사를 인접 바르비르병원으로 급송 했다고 말했다. 괴한들의 범행동기와 정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이 사건은 「클로드·셰이송」 프랑스외상이 레바논을 방문하고 귀국한지 약1주일만에 발생한 것이다. 「셰이송」외상은 베이루트 방문중 「야세르·아라파트」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회담한바있다. 프랑스대사관과 관저는 베이루트서부 회교도거주지역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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