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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파도」목표…총력육성|급 성장한 한국탁구 이젠 비상 할 때|남자는 한국 수준과 비슷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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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3년 제37회 동경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는 호한 의 돌풍이 예상되고있다.
이 같은 사실은 아랍친선 5개국대회 및 동남아 순회경기차 대만에 들러온 박성인 제일모직감독에 의해 전해졌는데 대만은 세계정상인「중공타도」를 목표로 총력을 쏟고있으며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는 것.
『대만탁구협회는 현재 주니어를 중점적으로 육성,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남자의 경우는 벌써 한국수준에 올라있다』고 밝힌 박 감독은 그 예로 김완·김기택·유시흥· 이재동· 오병만등 국가대표선수들로 구성된 제일모직 남자 팀이 대만과의 2차전을 통해 1무1패를 기록한 것을 들고있다.
또 지난4월 여수에서 열렸던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전지훈련 차 내한했던 대만 영공탁구팀의 홍총민 (17) 은 남고부 단식에 출전, 국내고교 남자선수 중 상위 랭커인 김주태(동인천고)·?봉호(대광고) ·안재형 (금성고) 등을 꺾고 결승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으며 결국 결승전에서는 배가 아프다는 구실로 기권한바 있다.
이밖에도 남중부 복식에서는 오삼?-?준명 조가 우승, 국내 탁구 계를 경악케 했다. 이 같은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지난4월 유고 노비사드에서 북한을 꺾고 10위를 차지했던 한국남자탁구로서는 대만이 위협적인 존재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여자의 경우는 아직까지 한국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나 주니어선수들의 성장속도가 빨라 역시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
『현재 대만탁구는 남녀모두 변화무쌍한 서브를 바탕으로 5구 이내에 승부를 내는 ?진 속공형으로 중공과 거의 똑같은 스타일』이라고 밝힌 박 감독은 대만의 국제탁구연맹(ITTF)가입이 곧 실현될 전망이어서 한국은 대만을 크게 경계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만탁구수준이 중공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일본탁구협회가 개최할 국제주니어우수대회에 대만이 초청을 받았으나 중공의 출전을 의식해서인지 불참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고립되었던 대만의 탁구가 최근 5∼6년 사이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한 것은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뒷받침 때문.
국제사회에서 중공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고있는 대만은 중공의 국기인 탁구를 이겨 실추한 국제적 위신을 세워보겠다는 일념으로 탁구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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