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생들 모피를 좋아한다|세계 3위의 소비국…인기는 밍크·여우·토끼털 순|재키트·점퍼 등으로 점차 일반화하는 경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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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본은 세계 모피소비 3위 국으로 여성들의 모피애용도가 어느 나라 보다 높다.
서독·미국에 이어 세계 모피 판매액 3위를 마크하고 있는 일본은 그래서 벌써부터 모피 붐이 일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사가퍼 스칸디나비아의「호한 센」이사장이 일본을 방문, 일본모피 시장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
사가퍼 스칸디나비아는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4국의 모피양식단체에 의한 통일 마케팅 조직. 스칸디나비아 4국은 모피의 주요생산국으로 세계양식 밍크의 50%, 양식 여우털의 80%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모피시장은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는 1천8백 억엔 (약5천4백 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일본 전국에서 20세 이상 여성 1천8백70명을 대상으로 한 모피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일본 여성이 가장 좋아하는 모피는 밍크로 29·7%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이 여우털(4·3%), 3위가 토끼털(0·8%)이었다.
현재 모피 제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모피 종류를 조사해 본 결과 1위가 여우털로 22·1%, 2위가 토끼털로 18·8%였으며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밍크의 소유는 3위로 17·1% 였다.
모피제품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전체의 14·2% 였으며 연령별로는 30대, 20대, 40대의 순.
일본의 이 같은 모피시장 확대로 인해 이제 모피는 특정한 계층이 특정한 장소에서만 입는 것이 아닌 폭넓은 층의 일반적인 의류로 변모하고 있다.
인구비율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피를 소비하고 있는 일본은 그래서 모피패션도 세계를 리드하고 있을 정도.
일본의 올해 모피 패션 경향은 스포티와 엘리젠트로 크게 나누어지며 재키트나 점퍼 등 캐주얼 타이프의 모피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실루에트는 스트레이트라인이 주류로 간편하고 단순함을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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