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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남해상서 소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제18호 태풍 애그니스는 2일 상오3시부터 세력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 남해해상으로 진출하는 2일하오 늦게부터는 태풍의 위력을 잃고 열대성저기압으로 변할 가능성이 많아 피해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앙관상대는 애그니스가 2일상오9시 현재 제주도 남서쪽 약1백90㎞해상 (북위32·2도, 동경1백24·4도)에 이르러 중심기압이 9백50밀리바에서 9백75밀리바로 약화된 채 시속12㎞의 느린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날 하오 6시쯤 제주서쪽1백30㎞해상에 도착, 하오 늦게 남해해상에 진출하면서 태풍의 위력을 거의 상실, 중심부근의 바람이 초속17m이하로 떨어지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어 대마도와 포항사이로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기사 10, 11면>
관상대는 애그니스가 이미 2일 상오 9시부터 중심이 흐트러지기 시작, 세력을 잃었고 진행속도도 느려졌다고 밝혔다.
관상대는 태풍이 열대성저기압으로 바뀌면 초속10m이상의 강풍이 부는 영향권도 3백㎞이내로 줄어들어 중부지방은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애그니스는 27일 상오 발생한 다음부터 계속 육지를 피해 해상으로만 북상, 그 세력이 좀처럼 꺾일 줄 몰랐으나 2일 상오부터 서서히 육지의 저항에 부딪치기 시작했고 남해의 도서지방에 들어서면 저항을 더욱 크게 받아 위력을 거의 잃을 것으로 보인다.
애그니스는 1일하오9시 중국 상해 동쪽 1백80㎞해상에서 9시간동안 머뭇거리다 방향을 동북동쪽으로 바꾸어 시속 30㎞의 빠른 속도로 제주도 남쪽2백30㎞해상까지 도착했다. 관상대는 비록 위력을 크게 잃었다고는 하지만 2일하오 늦게까지는 계속 경계가 요망된다고 밝히고 1일 발효된 ▲제주·남해일원·서해남부해상의 태풍경보 ▲서해중부·영호남 내륙·서울·경기·충청지방의 태풍주의보 ▲강원지방의 호우주의보 및 ▲2일 상오 6시에 내린 동해 일원의 태풍주의보는 계속 발효중이라고 말했다.
관상대는 특히 남서해안지방에 폭풍우가 강하고 내륙지방에는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예상되므로 주의를 요망했다.
한편 지난 29일 상오∼2일 상오11시까지 내린 비는 ▲제주도가 4백88·2㎜로 가장 많고 다른 지방은 ▲춘천 2백64·8 ▲속초 2백47·8 ▲서귀포 2백60·1 ▲대전2백22 ▲대구 2백9·2 ▲전주 1백95·6 ▲목포1백83·3 ▲서울 1백34·7㎜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관상대는 이번 비가 3일 상오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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