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층 선미 수색 마감 연기…선채 내부 진흙 쌓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세월호 참사 149일째. 민간업체의 4층 선미 수색 마감은 또다시 늦춰지고 있어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또 오늘(11일)부터 안산과 서울에 있던 유가족 일부가 진도에 머물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오늘도 진도 팽목항을 연결하겠습니다.

김관 기자, 4층 선미에 대한 수색 마감이 또 연기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세월호 4층 선미 부위에 대한 수색작업은 민간업체인 88 수중이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88 수중은 오늘 앞으로 수색이 중단되는 날을 제외하고 실제 작업일수 기준으로 12일 안에 장애물 제거작업을 모두 끝마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88 수중은 그동안 지난 두 달 동안에 단 한 명의 실종자를 수습하는 데 그쳤을 뿐 이렇다할 성과 없이 번번이 마감 일자를 연기해 왔는데요.

그러자 해경측은 이번에도 만약 88 수중이 마감기일을 어길 경우 특단을 조치를 취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수색일수로 12일이라고 했는데 수색을 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그 부분 역시 구조당국이 이곳 진도 주변의 어민들에게도 미리 사전조사를 해봤는데요.

그 결과 길어 봤자 10월 중순이나 10월 말 이후에는 더 이상 어업을 비롯한 맹골수
도에서의 기타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다른 유가족들이 진도에 내려갔다고 했는데 이유가 있다면서요?

[기자]

경기도 안산과 서울에 있던 유가족 7명이 오늘 진도를 찾았습니다.

현재 진도에 남은 실종자 가족들이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기 때
문에 함께 곁을 지키며 힘이 돼주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정부가 기상 조건을 이유로 수색작업을 임의로 종료시키려는 분위
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는데요.

오늘 내려왔던 유가족들은 2박 3일 동안 진도에 머문 뒤에 다른 유가족과 교대하
게 됩니다.

[앵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추가로 발견된 유류품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제 오늘 발견된 유류품은 실종자가 아니라 이미 시신이 수습된 희생자의 유품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와 오늘 선체 수색을 통해서 단원고 희생자 학생들의 유류품 등이 발견된 뒤에 오늘 진도체육관으로 옮겨졌는데요.

아마 지금 저희 화면으로도 나가고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옷가지와 가방 등에 진
흙이 잔뜩 묻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세월호 선체 곳곳에 바닷물이 머금고 있던 진흙이 많이 분포돼 있다, 많이 퍼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는데요.

구조당국에 따르면 현재 선내에는 40cm에서 많게는 50cm, 그러니까 잠수사의 한 쪽 팔이 다 들어갈 정도로 많은 양의 진흙이 쌓여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수색 여건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진도 팽목항에서 김관 기자였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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