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는 한판|선린-경북 오늘 결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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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경북고의 2관왕」이냐, 「무관의 강호」 선린상의 설욕전이냐.
청룡기대회결승에서 맞붙은 이래 2개월만에 다시 제11회 봉황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자웅을 가릴 두강호의 결승전이 비로 순연, 26일 하오6시 야간경기로 벌어진다.
지난6월21일 청룡기결승에서 연장 11회전 끝에 선린상의 2연패를 저지하고 우승을 차지한 경북고는 이 여세를 몰아 사기가 충천해있다.
경북고는 좌완에이스 성준이 4게임에 등판, 19회를 던져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팀타율 3할2푼2리로 매게임 6점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경북고는 수비에서도 4게임에서 단2개의 실책을 기록, 8개의 선린상보다 훨씬 견고하다. 경북고는 또 중앙무대에서 강한 전통에다 이 대회에서 71, 75년에 각각 우승, 자신감에 넘쳐있다.
한편 이에 맞서는 선린상은 청룡기와 부산 화랑기에서 나란히 준우승에 그쳐 만년준우승의 오명(오명)을 씻기 위해 새로운 각오에 차있다.
올해 고교최대의 스타인 강속구의 김건우와 좌완 박노준이 지키는 마운드는 가히 철벽이다.
선린상은 타력 또한 김건우·박노준 외에 이경재·조영일·김웅대등 홈런타자들이 버티고있어 한수위의 전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벤치의 허약등으로 올시즌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봉황기 대회에 모든것을 건 선린상 나인들의 불같은 단결력이 큰 강점이 되고있다.
▲ 구수갑 경북고감독-전선수가 최대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안정된 수비, 막강한 타력으로 능히 선린상을 깨뜨릴 자신이 있다.
▲ 구본호 선린상감독-준우승의 한을 이번에는 풀겠다. 박노준·김건우의 투타가 가공스러운데다 하위타선마저 잘맞고 있어 우승을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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