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기 고교야구>
전주고와 청주고가 비로 하루를 쉬고 21일 서울운동장에서 속개된 재11회 봉황기 쟁탈 전국고교야구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3회전 마지막경기에서 전주고는 부산고를 8-0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치고 23일 하오3시 천안북일고와 4강진출권을 다투게되었다. 또 청주고도 5회 8번 박해룡의 결승타 등 집중 4안타로 3점을 뽑아 제일동포를 6-4로 물리치고 22일 하오3시 강호 경북고와 준준결승에서 격돌게 되었다. 이로써 봉황기의 향방은 부산상-광주상, 청주고-경배고, 대구고-선린상, 전주고-천안부일고 등 8강으로 압축되었다.
이날 전주고는 부산고와 4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맞섰다. 그러나 5회초 11명의 타자들이 나와 대량 5득점을 올림으로써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주고는 선두 8번 이상영이 중전안타로 나가 보내기번트로 2진한후 1번 백재자가 중전안타, 2번 고은상이 사구를 얻어 1사 만루의 황금찬스를 만들었다.
이 호기에서 3번 김만후가 1회 윤두관에 이어 구원에 나선 부산고 김종석으로부터 사구를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올렸다.
위기에 몰린 부산고는 궁여지책으로 마운드를 포수인 김성현으로 교체했으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 4번 김태명이 우중간을 뚫는 통렬한 주자일소 3루타를 뿜어내 대세를 가름했다.
대세를 휘어잡은 전주고는 6회초에도 6번 박헌표의 2타점 적시타 등 집중 3안타와 4구 2개로 3점을 추가, 예상 밖의 콜드게임승을 거두었다.
부산고는 주성노 감독이 스포츠형으로 머리를 깎는 등 집념을 보였으나 윤두보·김종석 (1회, 6회) 김성현 등 3명의 투수가 난조를 보여 집중 8안타를 허용하고 사사구9개를 내주고 불과 3안타의 빈공을 보인 것이 치욕적인 패배의 원인.
부산의 경남고가 선린상에 8-0 7회 콜드게임패를 당한데 이어 부산고 마저 역시 8-0 7회 콜드게임으로 패퇴, 전통 깊은 두명문이 힘없이 무너졌다.
한편 청주고는 4회까지 제일동포에 3-2로 힘겨운 리드를 지켜나가다 5회초 3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청주고는 4번 이상명이 중전안타, 5번 한장환이 야수선택, 6번 허광헌이 내야안타로 나가 무사만루를 만들었다.
청주고는 이어 7번 이규황의 사구에 의한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태고 8번 박해룡과 9번 장정순의 연속안타로 각각 1점씩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제15일 전적(21일·서울운)봉황기>
부산 꺾고 8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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