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축구 대문 '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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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축구팀'이 공식 축구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다음달 시작되는 축구협회(FA)컵 축구대회에 도전장을 던진 'FC 시스템'의 선수 겸 단장은 그룹 '컨츄리 꼬꼬'의 리더인 탁재훈. 여기에 그룹 '터보'의 김종국과 탤런트 김승현, 그룹 '구피'의 멤버 이승광 등이 선수로 뛴다.

청소년대표팀의 정조국을 길러낸 임근재(전 안양 LG)대신고 코치와 서울체고 이태훈(전 울산 현대)코치, 전북 고창중 정윤길(전 전남 드래곤즈)코치 등 프로선수 출신 10여명이 스타호에 승선했다.

감독은 대학 2학년 때까지 성균관대에서 문삼진(성남 일화)과 함께 뛰었던 엄대인(가요 안무가)씨다.

이들이 FA컵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올해부터 조기축구회로 통칭되는 동호인팀도 대한축구협회 2종 클럽팀으로 등록할 경우 FA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FC시스템은 지난해 동호인대회인 푸티리그 서울지역에서 우승해 전국대회 4강에 들었고, 현대자동차배 풋살대회에서도 4강에 오를 정도로 만만찮은 실력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는 매주 일요일 훈련하고, 주중 야간훈련까지 하고 있다.

53개팀이 출전신청한 FA컵 1차대회에는 FC시스템 외에도 톡톡 튀는 팀들이 즐비하다.

한국철도 직원으로 구성된 '코레일에리어', 포항시청 공무원팀인 '포항시청축구클럽', 용산전자상가 동호인팀인 '빅터사커클럽'등은 직장팀이다. 선수 전원이 대구.경북지역 초등학교 교사인 '축구사랑 좋은사람들'도 눈길을 끈다.

원광대(FC 히어로).명지대(유니콘스).상지대(하프라인) 체육학부 동호회팀은 2회전에 오를 경우 모교 축구팀과 본선 진출을 겨룰 가능성도 있다.

FA컵 진행방식=53개 팀이 9개조로 나눠 1차예선(5~6월)을 치러 8개 팀이 2차예선에 진출한다.

2차예선(7~8월초)에서는 이들과 대학.실업팀이 토너먼트를 벌여 본선에 오를 16개 팀을 가린다. 본선(8월말~11월)에서는 이들 16개 팀과 본선 직행 대학.실업팀 및 프로팀 등 32개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겨루게 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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