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대화의 광장」에 나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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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천막자민족통일중앙협의희의장은 20일『민족통일증앙헙의회는 북한측이 겨레의평화통일염윈예 부응하려는 자세를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새로운 대화를 마련하는뎨 적극 앞장서겠다』 고 천명함으로써 민간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남북대화에 참여할 뜻을 비쳤다. 지난5월14일 민간조직이었던 통일꾼 조직울 확대개편한 민족통일중앙협의회는 전국적인 지부와 각계인사 1만여명의 회원을 가진 단체다.
천의장은 이날 반공련맹회관내 통일연수소강당에서 발표한 「민족통일 중앙협의회의장의 대북성명문」을 통해 『우리정부와 국민모두는 평화통일을 위한 실천의지를 같이하고 있으므로 어느 누구를 대화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북한측의 주장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고 못박았다.
성명문은 북한측이 지난8월6일 정당·사회단체들간에 「통일촉진대회」를 개최하자고 하면서 여기에 소위 통일 혁명당같은 유령조직을 참가시켜야한다고 제의해 왔음을 지적, 『이는 대화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를 공산화하려는 책략』이라고 비판했다.
성명문은 특히 북한측이 이 제의에서 대한민국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국가원수와 정부를 배제하고 남북문제를 다루자고한 것은 비현실적이며 불합리한주장이라고 반박하고 『남북분단의 현실에서 정부당국을제외한 남북대화란 문제해결의 실효성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의장은 통일문제에 관한한 대한민국은 여야가 따로없이 초당적이고 범국민적으로 단결되어 있어 어떤 불순한 술책도 결코 추진할수 없다는 사실을 북한당국자는 깨달아야한다고 강조하고 현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측이 남북한간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실천의지를 가지고 대화의 광장에 나오는 일이라고 말했다.
천의장은 북한측이▲이산가족의 생사확인조차 외면하고▲남북직통전화마저 단절시키고▲남북한 체육교류 및 국제경기단일팀 구성문제까지도 통일촉진 대회를 개최해야만 논의할수 있다는 구실로 거부한점등으로 미루어 그들이 말로는 평화통일을 주장하면서 행동은 그와 정반대 방향으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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