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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층서 희생자 교복 발견…실종자는 못 찾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세월호 참사는 오늘(10일)로 148일째입니다. 연휴에도 수색은 계속됐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또 하루가 지났고 실종자 숫자가 10명에서 멈춘 지도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오늘 실종자는 찾지 못했지만, 일부 희생자들의 유품이 발견됐다고 들었습니다. 이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네, 현재 사고해역은 물살이 가장 거센 대조기 이틀째입니다.

바람은 초속 10m 안팎으로 강한 편이고, 파도도 1m 안팎으로 높게 일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세월호 선체 수색은 4번의 정조기 중 비교적 물살이 잔잔했던 오후에 단 한 차례만 시도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4층 선수 부위에 투입됐던 잠수사들이 단원고 희생자 고 김인호, 곽수민 학생의 이름표가 달린 교복 윗도리를 발견했습니다.

실종자 추가 수습 소식은 없었습니다.

오늘로 실종자를 찾아내지 못한지 벌써 55일째가 됐습니다.

[앵커]

구조 당국이 '3차원 멀티빔'이라는 좀 생소한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는데, 이건 어떤 곳에 쓰는 건가요?

[기자]

네, 세월호는 현재 수압이 강한 편인 깊이 약 40m 바닷속에 벌써 5달째 침몰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내부 곳곳이 붕괴되고 있다고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사실 내부뿐 아니라, 선체 외부 형태도 변형될 가능성이 몹시 큰 상황입니다.

만약 외부 형태가 변형되면, 당초 설계도와는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고 이런 문제는 잠수사들의 안전과도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고해상 3차원 멀티빔'이라는 일종의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선체 외곽 상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잠수사들이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세월호의 외부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범대본은 오는 12일 실종자 가족들과 회의를 거친 뒤, 이 장비를 어떻게 도입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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