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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진 생활습관 바로 잡도록|개학 앞둔 어린이 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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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민학교 개학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방학생활과 학교생활을 연결시키는 이 1주일은 어느 때보다도 가정의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한 때. 정흥근 교사(서울교대부국 교무주임)의 도움말로 가정에서의 지도방법을 알아본다.

<학습지도>
방학초기에는 자신이 세운 계획표에 따라 성실하게 생활하던 어린이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해이해져 학습에도 등한하게 된다.
따라서『학교에서 내준 방학과제물 중 다하지 못한 것은 없는지 꼭 살펴보아야 한다』고 정 교사는 충고한다.
예전과는 달리 방학과제물은『탐구생활』과 학과별로 내주는 여름방학공부정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미처 다하지 못한 과제는 이 기간동안 충분히 끝낼 수 있다.
저학년의 경우 어린이가 힘들어하는 문제는 함께 풀어주는 것이 좋으나 고학년의 경우에는 직접 풀어 주기 보다는 스스로 풀 수 있게끔 약간의 도움만을 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짜임새 있는 방학생활로 이미 과제물을 다 끝낸 어린이의 경우 2학기 교과서가 배부됐으므로 미리 예습을 하도록 일러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산수과목의 예습은 어린이에게 새로운 것을 남보다 미리 안다는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학교수업 시 이해도 도울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다.

<생활지도>
과제물이 대폭 줄어든 이후 숙제를 채 못하는 어린이의 경우는 극히 줄어들었다.
어린이들의 개학과 함께 일선교사가 겪어야 하는 가장 큰 고충은 바로 잃어버린 생활습관을 되찾아 주는 것.
정 교사는『규칙생활을 하지 않은 관계로 개학 후 보름점도는 지각도 많고 학습분위기도 산만해 애를 먹는다』고 털어놓는다.
따라서 개학 1주일 전쯤부터는「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를 생활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방학중의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고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책상에 앉는 습관, 책을 읽는 버릇 등을 차츰차츰 되찾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런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 과학도서나 반공을 강조한 동화책 등을 읽도록 해주면 많은 도움이 된다.
이때 시간을 정해 두고 실천하도록 하면 효과가 더욱 크다.
이 1주일동안 또 하나 가정에서 신경을 써야 할 것은 교우관계다.
고학년의 경우 방학동안 서로 만나지 못한 급우들과 반가운 얼굴로 얘기를 나누지만 저학년의 경우 며칠동안 서로 서먹서먹해 하며 교실분위기조성이 잘 안 되는 어려움이 있다.
『저학년의 경우 친구네 집을 찾아가거나 전화로 인사를 나누도록 하여 개학 후 어색하지 않게끔 도와주고 고학년의 경우 급우들과 바로 어울릴 수 있게끔 방학동안 재미있었던 얘깃거리를 정리해 두도록 일러두는 것이 좋다』고 정 교사는 말한다.
등교하기 이틀 전에는 학교에 가져갈 과제물이나 공책·필기도구·삼각자 등 학습도구를 미리 챙겨 두어 개학당일 어린이가 당황해 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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