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제자 성추행' 교장 등 줄교체

중앙일보

입력

전남 장흥군의 한 고교에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교장과 교무부장, 배움터지킴이 등 3명이 모두 교체됐다.

전남도교육청은 "학생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장흥 지역 고교 정모(59)교장과 교무부장 등 3명을 직위해제했다"고 10일 밝혔다. 교장은 인근 중학교 교장이 겸임토록 하고 교무부장은 새로운 교사로 교체했다. 배움터지킴이 김모(59)씨는 즉각 해촉한 뒤 지난 5일 모집공고를 냈다.

이 학교에서는 A(17)양 등 학생 3명이 지난달 말 "교장 등으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정서를 장흥경찰서에 제출했다. A양 등은 진정서에서 "교장과 교무부장, 배움터지킴이가 올해 3∼4월 기숙사에 들어와 학생들의 신체 특정부위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또 "술을 마신 교장이 학생들을 훈계한다면서 성추행했고, 기숙사 사감인 교무부장과 배움터지킴이도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장흥경찰서는 학생들의 진정서 내용을 토대로 성추행과 과도한 체벌이 있었는 지를 조사 중이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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