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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봉·이선희 역투…한국, 숙적 일본 격파 (2-0)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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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에드먼턴 (캐나다)=연합】한국 야구팀은 11일 상오 에드먼턴에서 벌어진 제5회 슈퍼월드컵 야구 대회 4차 전에서 숙적 일본을 2-0으로 격파하고 3승1패를 기록, 4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이로써 한국은 강적 쿠바를 2-l로 꺾은 홈팀 캐나다와 동률 2위를 마크, 3승의 선두 미국을 뒤쫓고 있으며 남은 3게임 (쿠바·호주·캐나다) 중 2게임만 이겨도 결승 토너먼트 진출은 무난할 전망이다.
황규봉을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이날 일본과 7회까지 득점 없이 투수전을 벌였으나 8회말 6번 유두열의 좌중간 깊숙한 2루타 등 집중 3안타와 포볼 1개를 묶어 귀중한 결승 2점을 뽑아 게임을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1회초 선두 1번 김일권과 2번 이해창의 연속 안타로 마련된 무사 1, 3루의 호기를 후속타 불발로 무산시켰고 이후 컨트롤이 뛰어난 일본 에이스 「히구찌」의 호투에 고전하다 8회말 선두 3번 김재박이 기습 번트로 진루하면서 승리의 기반을 만들었다.
김은 4번 대타 오대석의 희생 번트로 2루에 나갔고 5번 장효조가 경원 4구를 얻어 1사주자 1, 2루에서 6번 유두열이 통쾌한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얻었다. 이때 3루까지 달려간 장이 일본 좌익수의 좋은 송구로 태그아웃 됐으나 7번 김정수가 다시 좌익수 앞 깨끗한 안타를 때려 유마저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국은 이날 모처럼 등판한 황규봉이 7회까지 일본 타선을 산발 5안타로 막아 지난 76년 이후 일본 5연파에 수훈을 세웠으며 구원 투수 이선희는 2안타만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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