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연발착 잦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미국 항공 관제사 파업의 주름살이 한국에도 미치고 있다.
미주 노선을 취항하는 대한항공 (KAL)과 서북 항공 (NWA)은 지난 3일 이후 정시보다 1∼4시간씩 늦게 도착하거나 10∼20분씩 빨리 출발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KAL기를 타고 미국에가 국내선을 다시 갈아타야 하는 통과 여객기들에게 『바로 목적지까지 비행기가 연결 안돼도 KAL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하고 승객을 태우는가 하면 보호자 없이 미국까지 가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 어린이들은 아예 태우지 않기도 한다.
9일 상오 6시50분 도착 예정이던 뉴욕발 KAL 5081편은 뉴욕에서의 지연 출발로 인해 김포공항에 4시간50분이나 늦게 도착했으며 7일 밤9시30분 로스앤젤레스로 떠날 예정이던 KAL012편은 20분 앞당겨 출발하는 등 정시 운항을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차질은 미국 항공 관제사들의 파업으로 미국 내 공항의 일손이 달려 예전처럼 항공 기관체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공항 당국은 파업에 동조하지 않은 관제사와 군인들로 항공기 관제 업무를 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