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통금 시간 술집에서 공무원 3명이 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10일 술에 취해 종업원을 때리는 등 행패를 부리다 출동한 경찰에게도 폭행한 건설부 하천 계획과 강창성 (32·사무관) 김진영 (28·기사보) 임용권 (31·기사보)씨 등 3명을 공무 집행 방해 및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 8일 밤11시쯤 서울 다동 52 카네기 살롱 2층 홀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다 이 살롱 마담 이정제씨 (28)와 이씨의 남편 정경철씨 (28) 부부에게 다짜고짜로 발길질을 하여 각각 7일과 10일간의 상처를 입혔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을지로 1가 파출소 소속 홍성구 순경 (28)에게도 뭇매를 때려 10일간의 상처를 입혔다.
마담 이씨에 따르면 2층 홀 통로에서 종업원 백모 양 (20)이 울고 있어 이유를 묻고 있는 순간 옆을 지나던 김씨가 술에 취한 채 아무 이유 없이 허리를 발길로 걷어찼다는 것.
이에 화가 난 이씨가 남편 정씨에게 이 사실을 알려 정씨가 이를 항의하자 강씨는『내가 책임질 테니 죽여라』고 소리쳐 나머지 2명도 주먹과 발길로 목과 얼굴 등을 마구 때렸다는 것이다.
이들은 출동한 홍 순경에게 『내가 사무관인데 목을 자르겠다』고 위협하며 홍 순경을 마구 때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