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체육 학교」 수영팀, 국내 대회서 기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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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주 한인 체육 학교 수영 팀이 동아 수영 대회에 대거 17명 (남 10·여 7명)이나 출전, 폐막을 하루 앞둔 9일 현재 유년부·국민학교부 경영에서 대회신 5개를 포함한 금 11·은 4·동메달 3개를 각각 따내 국내 수영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로 두번째 국내 수영 대회에 참가한 이 팀은 지난해에도 8명의 선수가 출전, 유년부·국민학교부에서 금 11·은 2·동메달 1개를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 국민학교부 자유형 1백m 예선에서 1분7초05 (종전 최고 기록 1분8초28·박상욱·76년)로 대회 신기록을 세운 김상백 군 (12·미 세인트 엠블로스 국교 6년)은 지난해에도 유년부 자유형 1백m·2백m에서 금메달 2개를 수상했었다.
김군과 마찬가지로 유년부의 심재헌 (9), 김중구(10), 배석봉 (10)군 등과 김상희 (11), 문희 (9)양 등도 금메달을 따내 「무서운 아이들」로 부상.
특히 지난해엔 은메달에 머물렀던 심군은 유년부 자유형 1백m (1분35초97)와 개인 혼영 2백m (3분6초92)에서 각각 대회신을 수립, 2관왕이 됐으며 김상희 양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국부 배영 1백m·2백m를 석권, 경영 부문·최우수 선수로 떠올랐다.
미주 한인 체육 학교는 교포 2세들의 체육을 통한 국위 선양을 목적으로 78년 설립된 한인 스포츠 구락부. 현재 김대환 교장 (45)을 비롯, 3명의 교사가 70여명의 교포 2세들을 대상으로 수영·육상·양궁·승마·사격 등을 지도하고 있다.
김 교장은 『한인 체육 학교를 로스앤젤레스에 세운 것은 교포들의 고국애와 한국인의 이미지를 체육 기능을 통해 현지에 심는데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 선수들과 친선 교환 경기라든지 전지 훈련 등을 통해 상호 유대가 한층 강화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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