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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항공기 관제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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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에드먼턴(런던)7일AP·UPI=연합】「레이건」미 행정부가 미파업 항공관제사들에 대해 파면·구속 등 강경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항공관제사단체연맹(IFATCA)은 7일 세계 6l개국 관제단체들에 대해 미국 행 항공기에 대한 항공관제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으며 유럽 항공관제사들이 이에 호응, 이날 일제히 미국적 및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항공관제를 거부하기 시작함으로써 미관제사파업의 파문은 국제적으르 파급되기 시작했다.
「해리·헨슐러」 FATCA회장은 이날 미관제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미상공의 안전이 불확실해 충들·사고가 발생할 경우 관제사들에게 법적 책임이 돌아온다는 이유를 내세우면서 현 IFATCA회원 단체들에 대해 미국행 항공기들에 대한 항공관제를 거부하라고 촉- 구했다. 「헨술러」회장은 미관제사 파업이후 미상공에서 항공층돌사고가 발생할 뻔한 사례가 17건이나 된다고 지적하고 관제사들은 미국경 밖의 최근 접지까지만 항공관제를 할 수 있을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이탈리아·노르웨이·스웨덴 등 유럽국 항공관제사들은 이날부터 일제히 미정부의 파업관제사 해고 조처에 항의, 미국적 및 미국항 항공기에 대한 항공관제를 거부 또는 지연시키기 시작했으며 영국·네덜란드·덴마크 등 다른 유럽국 관제사들도 곧 이에 동조 할 기세를 보였다.
노르웨이 항공관제사들은 이날 아침부터 미항공기들에 대한 관제업무를 거부하면서 이날 정오에는 미파업관제사들을 동정하기 위한 약 15분간의 파업을 벌였다.
이탈리아 항공관제사들은 이날 미국행 또는 미국에서 온 항공기들의 이·착륙관제를 고의로 15∼30분간 지연시켰다.
【워싱턴7일=외신종합】「레이건」미행정부의 강경대응 방법에도 불구하고 5일째 계속되고 있는 미직업항공관제사들의 파업은 7일 정부가 ▲국내운항회수 현수준동결 ▲군관제사추가동원 ▲파업복귀자나 계속 근무자에 대한 선별적 처우개선 고려 등 파업분쇄방침을 고수한반면 관제사측은 외국관제사기구의 지원하에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할 결의를 보임으로써 일층 격화되고 있다.
그는 또 현재까지 모두5천1백63통의 해고통지서가 발부됐다고 밝히면서 항공관제체제개편작업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7개, 매사추세츠주에서 5개 등 17개 국내공항 관제탑이 이미 폐쇄됐으며 가까운 시일 안에 최소한 40개 정도의 관제탑이 추가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항공국(FAA) 은 이날 관제사들의 계속 파업으로 인한 일손부족을 메우기 위해 1백28명의 군관제사들을 추가 배치함으로{써 민간공항관재탑에 근무하는 군관제사는 근5백명선으로 늘어났다. -
이에 맞서 미직업항공관제사기구(PATCO)는 이날 관제사들의 급여를 현재의 평균 3만3천 달러에서 1만달 러씩 일률적으로 인상하고 근무시간을 주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3년 유효의 대미연방항공국 (FAA) 협상이 재개되지 않는 한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선언, 행정부와의 강경 대립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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