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대항 지명 싸고 고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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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일 국민당 당무 회의는 김종철 총재가 자신의 해외여행 중 총재권한을 이만섭 부총재와 윤석민 부총재에게 분산시킨 문제를 두고 한때 옥신각신.
김총재는 정책·원내문제는 이부총재가, 당사이전 등 당무는 윤부총재가 맡아서 처리해달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이동진 원내총무가 둘 중 한사람을 총재 대행으로 정식 지명해야 책임감을 갖고 일하지 않겠느냐며 이의를 제기.
그러자 이부총재도 『나의 일이라 쑥스럽기는 하나 당헌에 총재 유고 때 총재대행을 두게돼 있다』고 말했고 이종성전당대회의장은 『우물쭈물 하지 말고 당헌대로 하라』 고 추궁.
이때 김총재가 『공식회의에서 우물쭈물이 뭐냐』고 화를 내자 이의장은『이 나이에 당신한테 훈계 들으러 와 있는 줄 아느냐』 고 맞고함.
결국 조정구 김정하의원 등이 이의장을 말리고 당헌대로 이부총재가 총재직무대리가 되긴 했으나 이의장은 끝내 퇴장으로 불쾌감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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