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정액은행」 성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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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와 수학계의 권위자들로부터 정액(정액)을 제공받아 우수한 아이를 낳는다는「정액은행」이 미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31일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지 보드에 따르면 이 은행은 캘리포니아주 북샌디에이고군에 있으며 2년전부터 영업을 시작, 8월에는 영국의 런던 케임브리지에서 정액제공을 받는다고 한다.
이 두 지역이 선발된 것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 은행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억만장자「로버트·그레이엄」씨(75)가 설립했으나 자세한 것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인공수정을 받는 것은 지능지수가 높은 여성에 한정, 세계에 우수한 인재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악마의 일」이라는 등의 비난에 대해「그레이엄」씨는『슈퍼민족탄생에 힘을 빌려줄 의도는 조금도 없다』고 부정하고 이미 캘리포니아주의 많은 과학자들로부터 정액제공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인공수정으로 실제로 어린이가 태어났는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앉았지만 취지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정액을 무료로 제공하고 수정을 희망하는 여성은 IQ심사에 합격한 뒤 21만원을 선납하고 실비 l만1천2백원과 수송비 4만2천원을 내는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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