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설로 얼룩진 세계의 주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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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말인 19일 인도와 대만을 비롯한 곳곳에서 열대성 폭우로 인한 홍수가 일어나 막대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는가하면 프랑스의 알프스산에는 20년만의 폭설로 등산객들의 발이 묶이는 등 기상이변이 일어났다.
◇인도=지난 3일간 쏟아진 열대성 폭우로 인도북서부 자이푸르시 일대에 홍수가 발생, 1천동 이상의 가옥이 침수되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밖에도 우타르프라메시주 등 인도전역에서 물난리가 계속됐으며 지난 3주동안 전국적으로 홍수로 사망한 사람은 3백명이 넘는 것으로 보도됐다.
◇필리핀=불에 휩싸인 필리핀의 국내여객선의 조난자들을 구조하던 필리핀 연안수비대와 해군구조선이 18일 갑자기 몰아친 폭풍으로 오히려 구조대원 40여명이 실종, 사망했다.
◇알프스=18일 밤 20여년만에 7월에 내린 눈으로는 최대의 폭설량을 기록한 프랑스 쪽의 알프스산록곳곳에는 등산객들과 피서객들의 발이 묶이고, 10개의 산악통로가 폐쇄됐다.
20명의 소년단원들이 갑자기 30㎝나 내린 폭설 때문에 17시간이나 계곡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나 5명의 등산가들은 아직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폭우와 강풍이 이탈리아 전역을 강타, 최소한 2명이 죽고 철도와 자동차 도로교통이 곳곳에서 마비됐다.
◇대만=태풍 모리의 영향으로 대만북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가 파괴됐으나 인명피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섭씨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 줄잡아 21명이 익사하고 3명이 실종됐다. 【외신종합】
【캔자스시티(미 미주리주) 19일 UPI=연합】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하야트리 전시호텔에서 17일 하오 (현지시간)2개의 발코니가 무너져내려 최소한 1백11명이 사망하고 1백88명이 부상했다고 호텔 및 시 당국자들이 19일 밝혔다.
이번 참사는 이 호텔에서 열린 금요일 무도회가 끝날 무렵 발코니 2개가 갑자가 무도회장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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