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 IMF서 전망|인플레속 저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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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제금융의 사령탑이며 동시에 가장권위있는국제경제기구인 IMF(국제통화기금)는 20일 내년도 세계경제전망에 대한 년례보고서를 발표했다.
IMF는 이 보고서에서 전체적인 전망은 어둡다고 진단하고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특징을 이루고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용사정은 금년에 이미 계속 우울할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석유파동에 대한 적응능력이 커졌다는 사실이 희망적인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세계경제 전망에 대한 IMF보고서의 부문별요지다.
◇경제성장=전체적으로 올해는 1.5%, 내년도에는 2%를 약간 넘을것으로 보인다. 7O0 대후반의 세계경제성에 비하면 절반수준이다.
인플레가 진정만 된다면 경제성장은 좀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미국정부는 최근 미국경제는 올해 2.6%, 내년도에는 3. 4%의 성장을 이룰것으로 예측했으나 내년중의 성장률은 1.2%에 그칠 것이다.
◇물가=비공산 공업국가의 올해 서비자 물가상승률은 9.5%, 평년에는 8%선에 그칠것으로 전망.
미국정부가 예측한 7%보다 1MF는 높게 잡았다. 어쨌든 인플레는 약간 진정될 것으로 보았다. 세계 각국은 73, 74년의 석유파동때보다 78, 80년의 석유파동을 거치면서 좀더 적응능력을 키워 인플레 진정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용=7대 공업국가의 실업율은 작년도의 5.7%에서 금년에는 6.6%로 늘어난다.
이같은 실업률은 60년대 후반에 비해 두배에 해당한다.
내년도에는 더 높아져 8.25%에 달할지도 모른다. 내년도 세계인구증가율은 0.5%선.
◇금융정책=각국은 고금리등 긴축금융정책을 계속하고 있는데 인플레진정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그러나 금리의 인상과 달러 강세는 다른나라의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주고있다.
◇국제수지=78년에 흑자를 기록했던 공업국가듣은 석유가격의 인상이후 적자로 돌아셨는데 올해는 5백억달러에 이를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도의 6백60억달러보다 줄어든것이긴 하나 매우 높은 수준이다.
석유수출국 (OPEC) 들은 반면 작년에 1천1백20억달러의 흑자를 보았고 올해는 6백60억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석유수요의 감퇴로 내년도에는 흑자폭이 줄어 8백억 달러가 될것으로 전망, 비산유국개도국들은 80년도에 8백20억달러, 올해는 9백70억달러, 그리고 내년도에는 1천20억달러로 적자가 불어날 것이다.
이적자를 보충하기 위해 개도국들은 보다많은 외채를 들여와야하며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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