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미 지휘관 3명 한국전 그린 책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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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지휘관들이 한국전쟁을 소재로 펴낸 책들이 잇달아 번역, 출판되었다.
제2대 유엔군사령관을 지낸 「리지웨이」장군의 『한국전쟁』(정우사·김재판 역), 미 제1해법사단 1연대 2대대장으로 장진호 전투 등에서 전공을 새운 「앤드루·기어」예비역 해병중령의 『피의 낙동강 얼어붙은 장진호』(정우사·홍동선 역), 「리지웨이」장군에 이어 제3대 미 극동군사령관 및 유엔군사령관을 지낸 「마크·클라프」대방의 『다뉴브강에서 압록강까지』(국제문화출판공사·김형섭 역) 등.
한국전을 후전시킨 장본인이기도 한 클라크 장군은 『다뉴브강에서…』서문에 『승리없는 전쟁인 한국전의 휴전협정에 서명한 자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불행한 군인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 『휴전협정에 조인하고 나서 좌절감과 실패감을 느꼈다』고 술회하고 있다.
「앤드루·기어」의 『피의 낙동강 얼어붙은 장진호』는 미 해병대가 한국전쟁에 투입돼 벌인 낙동강 전투, 인천상륙작전 및 서울 탈환, 장진호에서 중공군과의 헐전, 전남 철수 작전 등을 현장감 넘치는 서술방식으로 재미있게 그려 놓았다.
「앤드루·기어」는 권투선수·건축사·선원 등 다양한 체험을 쌓은 작가로 한국전쟁이 끝난 후 미 해병예비역 장교협회가 재정한 「자신이 아닌 국가를 위하여」상을 받았으며 그의 저서인세 일부를 한국전에서 전사한 한국해병의 자녀교육에 보태 쓰도록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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