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즈황태자 결혼비용 114만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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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오는 29일 거행되는「찰즈」영국황태자와 「다이애너」양의 결혼식을 앞두고 영국왕실은 각종축하행사준비에 한참 열을올리고 있다.
결혼식전야에서 2t이나되는 커대한 폭죽이 하늘을 수놓게되며 피튜니어 폴록스등과 같은 예쁜 꽃들이 바구니에 담겨 거리에 내걸리는가하면 또 1만4천그루의 제라늄이 버킹검궁을 더한층 화려하게 장식하게된다.
또 1백99m나 되는 기다란 붉은 융단이 식장에깔리고 봉화가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지며 1백58개의 영국황태자 깃발이 나부끼게된다.
「엘리자베드」여왕은 「찰즈」황태자의 결혼식 행사에「불필요한 지출」은 일체 삼가라는 칙령을 발표했으나 이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돈이 문제가 안되는 화려한 축하놀이중에는 결혼식 전야인 28일 런던의 하이드 파크에서 펼쳐질 폭죽놀이인데 마치환등기가 돌아것처럼 각양각색의 불꽃을 밤하늘에 수놓게된다.
「파커」소령이 만든「환등기 폭죽」은 2t달하는 1만2천개의 각종폭죽이 들어있는데 하이드 파크의 폭죽 발사장은 길이가 91m에 높이가 12m나 된다.
폭죽놀이의 절정은 수압기중기를 이용, 지상52m까지점에까지 올려지게될「찰즈」황태자와 「다이애너」 양의 대형초상화의 중심부에 태양을 방불케하는 높이 65m의 회전불꽃을 피워올리는 것이라고 「파커」소령은 설명했다. 황태자를 상징하는 깃발들은 또 결혼식행렬이지나는 곳마다 휘날리게된다.
직조업자들은 식장인 성바오로성당입구에 깔게될 1백99m의 융단을 거의완성했다.
칼럼니스트인「스튜어트·콜리어」씨는 결혼식비용절약을 다짐한 「엘리자베드」 여왕의 언약에 콧방귀를 뀌면서 결혼식비용이 총57만9백30·50파운드 (약1백14만달러) 에이르고 있으며 이는 단지 공식적인 행사비용을 계상한 것일뿐 지방에서 벌어지게될 몇백건의 비공식 축하행사비용까지 합칠경우 그 액수는 엄청날것이라고 지적했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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