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최초 여군 헬기조종사|김복선중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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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어려운 일을 해내 기쁘기는 하지만 오히려 책임이 무거움을 느낍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군항공조종사로 탄생된 김복선중위(27·서을)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책임감을 상조했다.
『훈련중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것은 작년겨울 무릎까지차는 눈속을 헤치며 헬기탑승훈련을 할때는 어찌나 힘들고 고생스러웠던지 눈물까지 흘렸어요』
김중위는 그러나 어려운고비를 넘길때마다 자신을 더욱더 갖게 됐다고했다.
김중위는 『조종훈련이 시절에서 복상에 이르기까지 모두 남성위주로 돼있어 불편한 점이 없지않았다』 며 마지막 단독 비행훈련때 생전처음 자신이 조종하여 하늘을 날던 기분은 영원히 잊지 못할것이라고 했다.
조종사가 된 동기는 한국의 유일한 여류 비행사 김경오씨 (50· 대한항공협회부회장) 를 만나 몇차례 대화하는 가운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지난 11일 욱군항공조종사졸업식에서 2등으로 졸업한김중위는 졸업식 마지막 순서로 마련돤 시범비행에서 졸업생대표로 UHI/H 헬리콥터에 탑승, 그동안 쌓아온솜씨를 보여 많은장병과 친지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목장을 경영하는 김석길씨(52·서을용두1동)의 6남매중 고명딸로 건국대영문학과를 졸업, 78년 여군장교로임관됐다.
키 1백63㎝에 몸무계 51㎏으로 날씬한 체격. 취미는스케이트와 수영.
결혼은 비행시간을 더 쌓은위에나 생각해보겠다고.
상대는 건강하고 건실한 남성이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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