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오래 비울 때 화분 관리-피서 여행 중에 시들지 않게 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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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여름 휴가시즌에 접어들었다. 여름 휴가기간은 온 가족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 그러나 막상 집을 비우려면 선뜻 나설 수 없는 게 주부들의 공통 심리다.
그간 정성 들여 가꿔온 화초가 말라죽지나 않을까 하는 것도 걱정거리 중의 하나.
이를 명쾌하게 해결해줄 화초관리 재배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집을 비우기 2주전에 화초에 해충이 있는지 살펴본다. 딱정벌레나 진딧물 등이 끼어 있으면 말라치온 같은 살충제를 분무기로 뿌려주고 1주일 후에 다시 한번 뿌려주도록 한다.
해충이 끼어있지 않은 건강한 식물은 해충 방지를 위해 용액으로 된 세척제 몇 방울을 미지근한 물에 희석하여 안개처럼 뿌려주도록 한다.
▲가능하면 직사광선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할 수 있도록 북쪽 방으로 옮겨놓고 서늘하게 지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꽃이 피는 식물은 맺혀 있는 꽃봉오리나 피어 있는 꽃은 미리 따주어 물의 섭취 량을 줄이도록 한다.
자연광선이 부족한 곳에서 인위적으로 전등을 이용해 키우는 전등 재배식물의 경우 하루평균 14∼16시간동안 공급하던 빛의 양을 하루 10시간 정도만 쬐게끔 자동타이머를 수정해두도록 한다.
▲집 비우는 기간이 2주 이내면 합성수지로 된 포장지나 백 등으로 화분을 감싸 봉해둠으로써 토양의 수분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해둔다.
그렇지 않으면 초벌구이 한 질그릇 화분 2개를 구입, 작은 화분에 식물을 심고 이것을 큰 화분에 다시 담아둔다. 이때 화분간의 공간은 젖은 피트모스로 채워두도록 한다.
아주 작은 화분이 많이 있을 경우 이들을 방수가 된 얕은 상자에 함께 담아두고 그 여백에 젖은 피트모스를 채워두면 된다.
▲최근 일본에서 수입된 애쿼소일이란 분말 약품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1백g 1천 원). 이 애쿼소일을 흙과 석어 식물을 심어두거나 화분 윗 부분에 뿌려두면 물기를 흡수했다가 조금씩 내놓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1주일 정도는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
▲2주 이상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 미리 조금씩 천천히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만약 2주 이내로 집에 돌아올 예정이면 영양분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무방하다.<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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