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와 감우로 짜여진 「미테랑」의 참모진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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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테랑」의 프랑스정치노선은 「중도좌파정치」다. 이중도좌파정치의 추진세력, 즉「미테랑」대통령의 참모진은 크게 두 부류로 분류되고 있다.
첫째는 「미테랑」 정권의 브레인들. 실무처리에 맑은 「국립행정학교」(ENA)출신의 테크너크래트와 경제전문가들의 그룹이다. 또하나는 71년의 새사회당발족이전부터 「미테랑」과 개인적으로 친교가 두터웠던 문우·측근들
새내각구성에서「미테랑」대통령은 이들 두 그룹의 인맥을 잘 조화시켜 정치가로서의 그의 노련한 수완을 한껏 발휘했다.
첫째 부류에 속하는 실무관료그룹은「파비위스」예산장관(34)등 프랑스의 초엘리트 양성교인 국립행정학교출신들이 되고 있다.
비각료인 「미셸·보젤」대통령대변인 (36), 「조크스」전공업장관(46), 「조스펭」당제1서기등도 역시국립행정학교 출신이다.
맹우·측근그룹의 대표적인 인물은 내무장관「드페르」, 국방장관「에르뉘」등.
마르세유 시장을 지낸「드페르」 내무장관은 「미테랑」대통령과 20년이상 친교를 다져온 사람이다. 신문기자출신인 「에르뉘」국방장관은 당내 제일가는 군사전문가로서 오랫동안「미테랑」의 측근으로 활약해 왔다.
이들 양참모진의 참모총장격은 경제고문인「자크·아탈리」씨, 국립행정학교와 국립과학기술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사회당 제1의 제통이다.
지난6월 「미테랑」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결혼한 그는「마르크스」경제이론에 버금가는 독특한 사회주의경제 이론가로 이름나 있다.
「레이건」미대통령의 경제정책이「공급사이드경제」라면 미테랑 경제정책은 바로 「이탈리아」경제고문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한편 「피에르·베르고보」당사무국장(55)과 「앙드레·루슬레」국방장관(58)은 숨은 측근들. 이들의 영향력이 공개된 참모진들보다 오히려 더 크다는 정개소식통들의 분석이다. 공장노동자 출신인「베르고브」는 「대통령의 안테나」역. 그리고 택시회사 사장을 지낸 「루슬래」는 골프·오토바이·미술컬렉션등 다채로운 취미를 가지고있는 부르좌적 인물이지만 74년의 대통령 선거때부터「미테랑」의 돈줄이 되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참모진을 거느리고 있는「미테랑」대통령은 『참모진들간의 세력균형을 고려한 나머지 때로는 정책결정을 내리는데 곤란도 많을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제2차「모르와」내각에서 그는 좌·우파를 기용, 철저한 파벌 균형체제롤 구축했다.「미테랑」의 중도좌파정치의 행방은 이들 다양한 참모진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파리=미원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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