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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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비좁은 실내에서 식물을 기르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이럴 때 편리한 방법이 바로 「매달아 기르기」다.
이 「매달아 기르기」는 처마 밑이나 나뭇가지 등 실외에 걸어두어도 이색적인 분위기와 함께 청량감을 크게 해주므로 여름철 원예로는 안성마춤이다.
이때 이용되는 식물의 종류는 담쟁이·아스파라거스· 아디안텀 등 열대 원산의 그늘 식물이 적당하다.
받침 접시와 화분을 매달 수 있는 매듭이나 특별한 끈을 준비한다. 높은 곳에서 연결하는 끈은 매듭이 적당하나 투명한 낚싯줄을 사용하는 것도 묘미가 있다.
용기에 1∼1.5cm 지름의 자갈을 2∼3cm 높이로 놓고 그 사이사이에 숯을 끼워준다. 그 위에 퍼라이트 2, 버이큐라이트 2, 유기질 비료 l의 비율로 혼합하여 식물을 심는다.
그늘 식물이긴 하지만 식물은 필수적으로 빛이 필요하므로 실내에 둘 때에는 가장 밝은 창가에 매다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물 주기. 물은 충분히 주되 화분 받침 접시에 괴어 있는 물의 양이 많으면 따라주어야 뿌리가 썩지 않는다고 수분 유지를 위해 화분 윗부분에 이끼 등을 덮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다.
실내는 통풍이 잘 안 돼 깍지벌레가 기생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식물의 앞에 그을음 병이 나타나면 깍지벌레 약인 디메토에드나 스프라사이드 등을 1천배 정도로 희석하여 1주일에 한번씩 두번 정도 뿌려주어야 한다. <도움말=한국 실내 원예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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