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당 주석에 호요방|6중전회 폐막 화, 부주석으로 강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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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29일UPI·로이터=연합】중공은 29일 최고위 당직개편을 단행, 당주석 화국봉(60)이 사임하고 당중앙위원회 총서기 호요방(65)이 후임 주석으로 선출됨으로써 46년간에 걸친 모택동 시대를 공식으로 종식시켰다. <관계기사 3,5면>
중공당은 지난 27일부터 3일간 열린 당제11기 중앙위 6차 전체회의(6중전회)를 이날 폐막하면서 발표한 공식성명을 통해 3백 62명의 중앙위원들이 당주석 화의사표를 수리하고 호를 새주석으로 선출했으며 화는 당주석직과 함께 겸임하고있던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도 사임, 후임 군사위주석에 당부주석 등소평(76)이 선출되었다고 밝혔다.
이 발표문은 이어 화가 당주석직에서 사임했으나 호요방·엽검영·등소평·조자양(수상)·이선염및 진운에 이어 당서열 7위의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서열 6위의 부주석에 임명되었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또 6중전회가 중공건국이후 32년동안 정치사건과 전 당주석인 고 모택동 노선을 재평가한 『몇가지 역사적 문제에 관한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전광동성 당 제1서기 습중훈을 중앙위서기국 서기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6중전회가 채택한 몇가지 역사적 문제에 관한 결의는 모를 『중국혁명의 위대한 지도자이며 스승』이라고 규정함으로써 모가 50년대의 대약진 운동과 60년대 문화대혁명 기간중의 과오에도 불구하고 그가 중공당과 국가에 기여한 공이 과오보다 훨씬 많음을 인정했다.

<6중전회 발표문 요지>
중공당 제11기 중앙위는 81년 6월27일부터 29일까지 북경에서 제6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회의엔 중앙위 1백95명의 위원과 1백14명의 후보위원및 53명의 참관인들이 참석했다.
회의 취재자들은 정치국상임위 위원들인 호요방 엽검영 등소평 조자양 이선념 진운 화국봉등이었다. 이번회의 의제는 ①중화인 민공화국 창건이후 당의 문제점들에 대한 결의안의 토론및 승인 ②중앙위 주요위원들의 재선및 신임위원 선출이었다.
이 두 의제는 이번 전체회의에 앞서 열린 준비회의때 철저히 숙의되고 성실히 토의되었다. 이번 회의는 11차 중앙위 제3차 전체회의에 뒤이어 중공당 사상 큰 의미를 지닌 또 다른 회의다.
이번 회의는 당의 이념을 추진함에 있어 혼란을 야기시켜온 문제들을 바로잡는 역사적 과업을 완수한 회의로 기록될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의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적 유물론을 적용한 이번 결의안은 전체회의에 의해 만장일치로 채택됐으며 당 창설이후 32년 특히 문혁이후의 당의 역사적 사건들을 집약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이같은 사건들이 전개되는 동안 당의이념을 이끌어 나가는데 따른 공과를 분석하고 과오를 일으킨 요인과 사회적 원인을 분석하며 혁명의 위대한 지도자이자 교사인 모택동 동지의 역사적 역할을 현실적으로 평가하고 당의 지도이념으로서의 모사상의 중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이번회의는 화국봉동지의 중앙위 주석직및 군사위원회 주석직 사임요청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 회의는 중앙위의 주요위원들을 재선했고 새 위원들을 비밀투표로 선출했다.
신임위윈은 다음과같다.
①호요방=중앙위 주석 ②조자양=중앙위 부주석 ③화국봉=중앙위 부주석 ④등소평=중앙위군사위주석 ⑤)중앙위정치국 상임위원회위원=호요방 석검영 등소평 조자양 이선염 진운 화국봉 ⑥습중훈-중앙위서기 【북경29일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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