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음악의 인기 점차 퇴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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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팝송전문지인 빌보드지는 디스크 판매량을 집계, 1980년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팝송1백곡을 선정 발표했다.
이 1백곡을 분석해 보면 디스코음악이 크게 퇴조했음을 알 수 있다. 디스코음악은 75년부터 크게 붐을 이루기 시작해 79년엔 1백곡 가운데 42곡을 차지, 디스코음악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던가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조년엔 42곡으로 크게 줄어 들었다.
80년 미대중음악제에 또 하나 두드러진 현상은 애덜트컨템퍼러리(Adult ontemporary)음악이 새로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애덜트컨템퍼러리는 40년대에 유행했던 흘러간 팝송, 그리고 컨트리 뮤직 등 성인들이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조용하고 감미로운 음악을 통칭하는 음악으로서 빌보드지가 최근 하나의 새로운 음악 장르로 분류했다. 이 분야의 음악은 어느 시대나 나이든 팬들의 꾸준한 사람을 받아왔지만 예년엔 10곡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엔 24곡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인들이 부담 없이 편하게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데에서 나온 현상으로 음악인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국 대중음악은 10년을 주기로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다. 50년대엔 로큰롤이 생겨났고, 60년대엔 비틀즈 음악이 선풍을 일으켰으며, 60년대엔 하드록등 록 계열의 음악이 주종을 이루었다.
80년대엔 아직 뚜렷한 징조를 점칠 수는 없지만 디스코의 퇴조와 편히 들을 수 있는 감미로운 애덜트컨탬퍼러리 음악의 증가, 그리고 영화음악의 새로운 붐이 80년대 미대중음악계를 휩쓸 것으로 음악인들은 예상하고있다.
한편 빌보드지 선정1백곡 가운데 베스트 10은 다음과 같다.
①『나룰 불러요』(Call me·블론디) ②『벽에 쌓인 또 하나의 벽들』(Brick in the Wall·펑크·플로이드·국내 금지곡) ③『매직』(Magic·올리비아·뉴튼-존) ④『당신과 함께 록을』(Rock With You·미첼·잭슨) ⑤『한번만 더해주세요』(Do that to me one more Time·캡틴과테닐) ⑥『사랑이라 부르는 이 괴상한 기분』(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퀸) ⑦『개봉박두』(Coming up·폴·매카디) ⑧『멋쟁이 마을』(Funky town·립스·잉크) ⑨『아직도 똑같은 로큰롤』(It`s still Rock&Roll to me·빌리·조얼) ⑩『장미』(The Rose·베티·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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