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수술 뒤 고름은 세균감염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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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작년 11월 달에 교통사고로 인해 심하게 다리를 다쳤던 사람입니다.
당시 3개월 동안 입원생활을 한 뒤 지난2월에 퇴원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수술을 받은 자리에서 고름이 자꾸만 흘러나옵니다. 온갖 약들을 다 써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여서 수술이 잘못되어 뼈 속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무척 걱정이 됩니다. 김교석<대구시 북구 침산1구>
▲답=귀하의 질문만으로는 부상의 내용과 정도를 알 수 없어 일반적인 설명으로 답변을 대신합니다.
만일 골절이 있었다면 뼈의 골절 부위나 살의 접합부분 이상으로, 고름이 나올 수 있습니다.
뼈가 피부를 뚫고 밖으로 노출된 개방성 골절에서는 골수에 공기중의 세균이 감염돼 골수염이 생기기 쉬우며, 비록 뼈가 살 속에 있었던 폐쇄성 골절에서도 1백명 중 4명 꼴로 수술에 의한 세균감염으로 염증이 생긴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수술부위, 또는 굴절부위에 닿는 연부조직(근육)에 세균이 들어가면 보통 때는 괜찮다가 몸이 허약해 질 때 갑자기 염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질문하신 분은 일단 어떤 이유든 이상이 있는 것은 틀림없으니 수술 받은 병원에 찾아가 다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도록 하십시오. 조덕연 박사<국립의료원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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