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LA올림픽|남북 단일팀 구성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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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조 체육회장, 북한 올림픽위원장에 제의
조상호 대한 올림픽위원장겸 대한체육회회장은 19일『84년의 제23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하여 참가할 것과 가능하다면 82년의 제9회 뉴델리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경기대회에서도 「단일팀」으로 참가할것』을 북한올림픽위원장겸 북한체육지도위원장에게 제의했다.
조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남북한 「단일팀」구성에 수반되는 제반문재를 해결하기 위해 『빠른 시일안에 남북의체육인대표들이 서울이나 평양 또는 판문점에서 회담을 갖자』고 아울러 제의했다.
조회장은 북한측의 긍정적 회답을 기대하면서 현재 남북한간에 통신수단이 단절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의를 성명으로 대신하며 『북한측이 원한다면 판문점을 통해 회한을 전달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남북 간에 대화가 단절, 문화민족으로서의 부끄러움을 금할수 없는 현실을 지적한 조회장은『체육분야에서나마 남북간에 다양한 교류를 실시하여 분단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데 기여하는 것은 뜻있는 일』이라고 강조한후『각종 국제경기대회에 「단일팀」으로 참가하여 세계의 친야앞에 떳떳이 단일민족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데 남북의 체육인들이 앞장서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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