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약체 인니에 신승 3-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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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전주-박군배 기자】우루과이의 다누비오는 「종이호랑이」가 아닌가. 축구협회가 초청작업을 폈을때 가장 많은 무형의 투자를 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었던 우루과이가 거듭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 실망을 샀다.
16일 전주공설운동장으로 옮겨 벌어진 제11회 대통령컵 축구대회 4일째 경기에서 우루과이는 약체 인도네시아에 선제골을 빼앗기는 등 또다시 아르헨티나의 인상깊은 플레이에 훨씬 떨어지는 법전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3-1로 인도네시아에 역전승, 예선B조에서 2연승으로 여전히 준결승진출은 사실상 굳혀놓았다.
한편 브라질과 몰타의 경기에서도 브라질이 월등히 우세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다소 맥빠진 공방으로 시종 하다 득점 없이 비겼다. 두팀은 각각 1승1무와 2무로 우루과이에 이어 앞으로 2위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 같다.
인도네시아는 월드컵예선에 출전중인 국가대표1진을 대신한 2진으로 화랑의 수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팀이지만 경기시작 10분만에 우루과이를 통쾌히 공략, 기염을 토했다.
패스웍이 날카로운 인도네시아는 FB「아스난」이 센터서클에서 우루과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으로 질러 주자 FW「나스릴」이 잽싼 중거리 슛을 적중시켜 1만여 관중을 놀라게 했다.
우루과이는 이후 신경질적인 반격을 펴 인도네시아문전을 맹타, 전반 18분 행운의 페널티킥을 FB「네스토」가 성공시켜 한숨을 돌렸다.
이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우루과이는 6분 후 FW「C·조지」의 문전대시로 역전골을 잡아 저력을 과시했고 후반 5분 FW「G·카롤로스」가 한골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마르티네즈」우루과이감독은 『우리 팀에 실망하지 마라. 우리는 상대팀의 수준에 따라 적당히 고삐를 당겼다 늦추었다한다. 우리의 우승은 틀림없다』라고 여전히 호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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