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파트서 던진 담배꽁초, 아기 탄 유모차에 떨어져…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파트 창밖으로 던진 담배꽁초가 유모차 안으로 떨어져 생후 12개월 된 유아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정오쯤 송파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 벤치 앞 유모차에서 자고 있던 유아가 오른쪽 팔과 이마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벤치 바로 위에 있는 아파트 쪽에서 불이 덜 꺼진 담배꽁초가 날아와 유아의 이마를 맞고 오른쪽 팔에 떨어진 것이다. 벤치에 앉아 있던 아이의 엄마 A(31)씨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주민이 창밖으로 내던진 담배꽁초가 유모차 안으로 떨어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모차에서 발견된 꽁초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할 것"이라며 "하지만 범죄자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 등록이 안 돼 있으면 꽁초 주인이 밝혀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파트 거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진행 중이다. 담배꽁초를 버려 타인을 다치게 할 경우 고의가 아니라도 형법상 과실치상죄가 적용돼 5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을 물 수 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