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절반 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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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증시 침체가 길어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44개 증권사들의 지난 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 영업실적이 전년도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21일 밝혔다.

증권사들은 모두 6천1백46억원(잠정치)의 세전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년도엔 모두 1조6백74억원의 흑자를 냈었다. 특히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침체양상을 보였던 하반기에 큰 손실(5천6백7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주수입원인 거래수수료는 전년보다 18% 가량 감소한 3조2천4백억원에 그쳤다. 주가 하락으로 거래량이 급감한 탓이다. 거래소시장에서 주식거래대금은 총 6백6조원으로 전년보다 44% 가량 감소했다.

코스닥시장도 거래대금이 2백37조원에 그쳐 전년보다 69% 가량 쪼그라들었다.

수익증권 취급수수료도 전년보다 22% 줄어든 1조9백5억원에 머물렀다. 회사별로는 22개사가 세전이익을 낸 반면 22개사는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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