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유물 1백여점 불법인양 9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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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지검 형사4부 박주선 검사는 13일 감시원과 짜고 신안 해저 유물 1백여 점을 불법 인양한 박승구씨(32·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 352)등 7명을 문화재보호법위반혐의로,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묵인해준 감시원 전병남(38), 김정석(28)씨 등 2명을 직무유기·문화재보호법위반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인양한 접시·대접 등 유물 40점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4월 중순 문화재보호구역인 전남 신안군 지도면 도덕도 앞바다에서 중국원대 청자 2점 등 20점을 도굴한 것을 비롯, 5차례에 모두 1백여 점을 건져낸 혐의다.
문화재 보호구역 감시초소 감시원인 전씨 등은 이들의 불법인양을 묵인해주고 현금 20만원과 유물 30점을 뇌물로 받았다는 것.
박씨 등은 지난 4월 대전·목포에서 청자 1점과 유물 4점 등을 손모씨에게 1천2백40만원에 넘겼으며 지난 9일 서울 무교동 모 다방에서 대접 등 6점을 팔려다 붙잡혔다고 검찰은 손씨가 인양된 유물을 대부분 사들였다는 진술에 따라 손씨를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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