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5가지 생활수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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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심장병은 이제 후진국 병이다. 선진국의 경우 지난 30여년간 식생활 및 건강습관 개선으로 사망률을 30% 이상 줄이고 있는데 반해 개발도상국에선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

대부분의 심장병 예방은 의료의 지원보다 개인의 몫이 크다. 평소 생활 속에서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다섯가지 수칙을 제시한다.

# 담배를 끊자

야구해설가 하일성씨를 쓰러뜨린 심근경색의 주범은 담배였다. 흡연은 고혈압.고지혈증과 함께 3대 심장병 위험요인이다.

40대 남성의 경우 비흡연자의 관상동맥 질환 사망률은 10만명당 50명이지만 담배를 하루 10~20개비 피우면 사망률은 2백75명, 21~39개비 피면 3백70명으로 늘어난다. 다행히 담배를 끊으면 1~5년 안에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에서 벗어난다.

# 혈압.당뇨 정기 검사를

혈압과 당뇨는 심장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질환이지만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

당뇨환자의 관상동맥 질환 발병률은 정상인의 두세배. 특히 여성에서 높다. 당뇨환자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치가 높다.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막에 손상을 줘 동맥경화를 촉발하고 혈전(피떡)을 만들어 심근경색의 원인이 된다.

# 채소.과일 섭취하자

육류보다 채소.과일을 섭취하자.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지만 많아지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중년남성 4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수치 2백40㎎/㎗ 이상 남성은 2백이하 남성보다 관상동맥 질환 발생률이 3배 증가했다.

특히 동맥경화를 촉발하는 고밀도 지방단백(HDL)은 육류와 계란노른자.생선알.새우.버터.아이스크림 등에 많이 들어있다.

# 정기적인 운동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자. 심장의 가장 큰 '보약'은 유산소 운동이다. 심폐기능 향상뿐 아니라 스트레스.비만을 줄여줘 심장질환 발생률을 현격히 떨어뜨린다.

심장병을 예방하려면 운동을 최소 주 3~4회, 매회 30~45분은 해야 한다. 중년 이후에는 등산.빠르게 걷기.계단 오르기.수영.자전거 타기 등이 권장된다.

#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심장병이 우려되는 사람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먹자. 현재로선 가장 값싸고 효과적인 심장병 예방약이다.

혈소판 응집과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이 밝혀지면서 현재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위험군에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다.

용법은 어린이용인 1백 또는 80㎎짜리를 매일 먹는 것이다. 소화질환이 있는 사람은 위장 내에서 녹지 않고 소장에서 흡수되는 코팅된 것이 좋다.

단 월경이나 출산을 앞둔 여성은 피해야 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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