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기 감춘 채 "위장" 일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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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오는 7일 문화체육관에서 프로 복싱 주니어밴텀급 4강전을 벌일 배석철(21·동급2위)과 「라파엘·페드로사」(26·동급4위)가 2일 와룡체육관(신설동)에서 각각 3분2라운드의 공개 스파링을 통해 선을 보였다.
이날 먼저 링에 오른 배석철은 프로 지망생인 박점수(밴텀급)를 맞아 주무기인 좌우 훅 대신 왼손 스트레이트를 주로 구사하며 안면 공격으로 일관했다.
배는 유화용 트레이너의 지시에 의해 「페드로사」의 취약점으로 보이는 복부를 노리기 위해 이날 안면공격만으로 위장한 것이라고.
또 얼굴전체를 가리는 특수 기어를 착용한 「페드로사」는 78년도 신인왕인 한정일(한국 플라이급 6위)의 저돌적 공세에 시종 침착히 맞서 남미 복서 특유의 빠른 발과 머리 놀림으로 잽싸게 빠지는 등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과시했다. 「페드로사」는 스피드는 없었으나 좌우 스트레이트가 날카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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