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여상-송원 쟁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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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고교배구>
인하사대부고와 경북사대부고, 일신여상과 광주송원여고가 제15회 대통령배 전국남녀고교배구대회 패권을 다투게 되었다. 7천여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8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남고부준결승에서 인하사대부고는 국가대표 한장석(189cm)을 중심으로 장신 이범석(193cm) 강주환(191cm)이 맹활약, 끈질긴 수비와 후반에 속공으로 맹추격을 벌인 서울문일고에 1시간 48분간에 걸친 격전 끝에 3-1로 신승, 결승에 올랐다.
또 경북사대부고는 국가대표 장신 이종경(l99cm)이 에선 마지막 경기에서 발목부상을 당해 결강했으나 세터 신영철의 재치 있는 배구와 김찬호·노진수 콤비의 강타가 작렬, 지난해 우승팀인 옥천공고를 3-0으로 제치고 정상을 넘보게 되었다.
인하사대부고는 예선전에서 이종경이 발목부상으로 빠진 경북사대부고를 2세트부터 맹추격 2-1로 역전승 했었다.
한편 여고부 준결승에서는 이 대회 2연패를 넘보는 일신여상이 춘천유봉여고를, 중앙배 우승팀인 광주송원여고도 동향의 라이벌 광주여상을 각각 3-0으로 일축하고 결승에서 격돌케 되었다.
이날 경기의 최대초점은 광주송원여고와 광주여상의 대결이었으나 결국 송원의 압승으로 끝났다.
초고교급 거포로 불리는 송원의 제숙자(178cm)와 주니어대표 주공격수인 광주여상의 박미희(174cm)의 실력이 막상막하여서 두 선수의 대결에 초점이 맞추어 졌었다.
제가 중앙에서 강타를 날리면 박이 왼쪽에서 내리꽂히는 스파이크로 응수, 두 선수가 전위에 나서면 결국 사이드 아웃이 잦았다.
그러나 송원은 세터 정향순(164cm)의 배구가 뛰어난데다 이창순·김애경의 보조공격이 광주여상을 제압, 낙승을 거두었다.
광주여상은 박미희를 제외하고는 왼손잡이 김현숙(172cm)이 분전했으나 세터력에서도 뒤져 완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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