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웍」중시하는 온건 사회주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모르와」 (52) 새 프랑스 수장은 온건한 민주사회주의의 전통에 굳게 뿌리박고 극단주의적 입장을 배격해온 온건사회주의자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미테랑의 대변인을 지낸 사회당의 제2인자.
지난 50년에서 58년까지 사회당간사장으로 처음 당직을 맡은 이후 그는 북부공업지대를 자신의 정치영역으로 개척해왔다.
한때 교편생활을 하며 교원노조 활동을 했던「모르와」수상은 73년「릴」시장에 선출됐고 이듬해인 사회당의 전통적 근거지인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사회주의자이면서 휴머니스트이고 프라그마티스트이면서 개혁가인 그는 중후한 풍모와는 달리 개인적인 정치적 야심은 없으며 당내에서도 항상 개인보다 팀웍을 중시, 연대의식을 강조해왔다.
중립지인 르몽드가 「모르와」수상에 대해『그는 무엇보다도 진정한 지방분권과 약자의 운명에 신명을 바쳐온 진짜 사회주의자』라고 했듯이 그는 탈중앙집권제를, 굳게 신봉하고있으며 인권과 민권의 원칙을 주축으로 한 프랑스의 외교정책이 전 유럽을 밀어주는 추진력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그는 부인「질베르트」여사와의 사이에 꼬일 결혼한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파리=주원상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