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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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독자여러분의 법률·병사·세무·가사 등 여러 가지 의문점을 관계기관이나 전문가들에게 대신 물어 답해드리는 난입니다. 물으실 때는 2백자원고지 2장정도로 줄여서 서울 중구 서소문구 58의9 중앙일보 특집기획부로 보내주십시오.

<주벽 심한 남편피해 5년 전 가출 이혼은 입증자료 있어야>
문=술만 마시고 행패를 부리며 집안을 돌보지 앓는 남편 등쌀에 견딜 수 없어 애들을 데리고 집을 나온지 5년이 넘었습니다. 이제 함께 살수도 없어 이혼하고 싶은데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까요. <애독자>
답=질문하신 것만으로는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지만 귀하의 경우는 별거라고 하기보다는 남편의 주벽과 무관심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온, 그러니까 가출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법률적으로 별거로 인정받으려면 부부간 별거합의서를 작성, 보존해야 하니까요.
만일 귀하가 가출했을 경우 합법적으로 이혼하기 위해서는 가출 당시 귀하가 남편으로부터 겪은 어려웠던 상황(이혼해야할 만큼의)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 또는 증인(폭행 당했을 경우는 진단서)이 있어야 합니다. 이 같은 자료가 갖추어져 있으면 법원에 가서 이혼심판을 청구하십시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율무를 재배하려면 약효 높은 백색으로>
문=율무 재배에 관해 알고 싶습니다. 종자 구입 방법, 파종 및 수확시기, 재배에 관한 전문서적을 알려주세요. 오환성<서울 강동구 마천동275>
답=율무에는 연주·주자옥·흑색·백색의 4종이 있는데 이중에서 백색이 가장 약효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때 율무의 특효가 알려지면서 일반 재배도 매우 활기를 띠었지만 정부에서 수매대책을 세우지 않아 재배도 시들해졌고, 자연히 종자보존에도 소홀해 종자가 섞여 요즘에는 순수한 백색종자를 찾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타종자는 일반 종묘상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율무는 4월15일께에 파종, 추석 전후해서 수확하는 것으로 돼있어 올해는 이미 시기를 놓친 셈이지만 6월말까지만 파종하면 평균 수확량의 약 3분의2는 거둘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씨를 뿌리면 상당한 수확을 볼 수 있습니다.
율무재배에 관한 전문서적은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것이 없으나 자원농원에서 비매품으로 발간한『율무재배지침서』가 있으니 필요하시다면 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타 자세한 것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원농원 (57)2096으로 문의하십시오.

<언청이 무료 수술은 없어져 일반 병원선 50∼70만원 들어>
문=지난해 12월 낳은 아이가 언청이여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데 어떤 절차를 밟아야합니까. 박엄마<강원도 철원군>
답=대한적십자에서는 지난 76년부터 경제사정이 어려운 언청이 환자를 대상으로 언청이 무료수술사업을 벌여(76∼78 적십자사 단독, 79∼80년까지 정부·적십자사 협동)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줬습니다.
그러나 같은 사업을 5년 동안 계속하다보니 예산배정 등에서 문제가 있어서 금년 3월로 일단 이 사업을 종료했습니다. 그러니까 귀하에게는 무료수술의 혜택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현재 일반병원에서 언청이 수술을 받을 경우 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50만∼70만원의 비용이 듭니다. <대한적십자사보건과>

<와사증 걸렸던 사람 중동취업 정상회복 확인되면 관계없어>
문=제 남편은 79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취업을 나갔다가 5개월만에 오른쪽 안면 신경마비(일명 와사증)에 걸려 귀국했습니다. 그동안 침과 물리치료를 거듭, 지금은 정상을 되찾았는데 들리는 바에 따르면 한번 와사증에 걸린 사람은 중동지역에 다시나갈 수 없다고 하더군요.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세요. 배영숙<부산시 남구대연6동 연화아파트3동b202호>
답=귀하가 소문으로 들었다는『한번 와사증에 걸린 사람은 다시 취업할 수 없다』는 얘기는 근거가 없습니다. 물론 신체검사는 전문의가 맡아서 할 일이지만, 어떤 병에 한번 걸렸다해서 해외지역에 취업할 수 없다는 식의 조치를 내린 적은 이제까지 없었습니다. <해외개발공사민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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